이미 대로를 오가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황제의 병사들이었다. 건물마다 불을 환히 밝히고 있어 숨을 곳조차 적당하지 않았다. 카렌은 여관의 뒤쪽 담벼락소리를 내지 않도록 주의해서 풀숲에 몸을 숨기고, 카렌은 조심스럽게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곧 경악한 나머지 눈을 부릅떴다. 대낮처럼 밝았다.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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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 요소마다 거세게 타오르는 횃불이 어둠을 완전히 먹어버렸다. 문을 지키는 목적만으로는 너무나 넓은 면적이 횃불에 의해 밝혀지고 있었다. 그것은 위협이었다. 손마디가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카렌은 느꼈다. 알케이번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카렌은 이 곳으로 온다고, 알케이번은 확신하고 있었다.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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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만한 어둠 속에 간신히 발을 붙이고 있었다. 그는 숨도 쉬지 않고 자신이 따돌려버린 병사들이 급히 몇 갈래로 나뉘어 달려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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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평소와 다른 얼굴에 생각이 미쳤다. 저들 대부분이 찾고 있는 얼굴이 아니니 대로로 나서도 태연하게만 행동한다면 붙잡히지 않을 것도 같았다. 한 발짝 그림자 밖으로 발을 내딛다가 다시 거두어들였다. 역시 안 된다. 그 지휘관이 저 병사들 중 가장 눈이 좋은 자이리라는 보장이 없으니, 또 어디선가 예민한 자에게 꼬리를 밟힐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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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카렌은 거의 아무와도 마주치지 않고 여행자 문 근처까지 올 수 있었다. 산을 덮은 나무들 사이로 반짝이는 옅은 주홍색의 빛이 출구가 가까웠다는 것을 알렸다. 여행자 문은 구릉과 구릉을 가로막는 형태로 되어 있어 밤이 되면 주위가 어두운 가운데 그곳만 밝은 경우가 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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